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

사회·경제 사회 사회일반

경산문화가 산책 ‘예술마당’ … 음악 김혜경

편집부 기자 입력 2008.01.21 11:14 수정 2008.01.21 11:14

미완성의 삶을 향한 여유

미완성의 삶을 향한 여유


SCHUBERT SYMPHONY NO.8
Unfinished B-minor Op. posth
<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>


 


일반적인 교향곡의 구성은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, 이 교향곡은 2개의 악장만으로 되고 제3악장의 스케르쪼는 일부분의 스케치인 겨우 9마디가 모음보표에 실려 있으며 제4악장은 전혀 손 댄 흔적이 없으므로 <미완성>이라 불려 지게 되었다.
초연에 즈음하여 이 곡은 매우 호평을 받았다. 그 후 이곡은 베토벤의 제9, 제5, 제6, 모차르트의 다장조, 사단조, 하이든의 두서너 개 교향곡과 같은 정도로 음악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.
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은 쟁쟁한 비인악파라는 고 목의 나무숲 아래에,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것처럼 피어나는 향기 높은 난초 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.


제1악장(Allegro moderato):비교적 단순한 소나타형식 제1, 2주제 모두 조금씩 다른 배경 속에 등장한다. 최후는 세기는 하지만 어쩐지 쓸쓸한 나단조의 화음을 가지고 있다.
제2악장(Andante con moto):전곡을 통하여 소박하기는 하지만 효과적인 대위법적 성부와 조바꿈 의 아름다움이 충만하여 있다. 조바꿈을 써서 여운을 남기면서 이 곡을 마친다.


“완성된 삶은 끊임없는 의문을 생활 속에서 항상 제기해야 가능하다.”
미완성된 삶을 향해 아침 이른 시간에 무거운 눈꺼풀 겨우겨우 정리하고 아침식사는 먹는 둥 마는 둥하고 급히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고 학교로, 직장으로, 각기 다른 하루의 일과를 향해서 초스피~드로 달려가기…
미완성의 삶을 완성시키겠다는 신념! 하에 모든 난관들을 꾹~ 참고 시작하는 하루. 오늘도 그렇게 시작하셨나요?
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복되고 되풀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초스피드~일상. 바삐 살아가는 생활에 어느새 너무나 익숙해져, 자신과 반대로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살아가는 사람을 오히려 답답하게 느끼신 적은 없었는지… 또 때론 3초의 여유가 없어 사소한 일로 심히 노했었던 적은 없었는지...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일상들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.
오늘은 여러분들께 3초의 여유를 SCHUBERT SYMPHONY NO.8 Unfinished B-minor Op. posth(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제8번 나 단조)와 함께 선물해 드립니다.
아주 사소해 보이는 3초의 여유지만, 우리 삶의 여유를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살짝 기대해 봅니다.
●김천대학 강사 챈슬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


 


<760호 : 2008년 1월 21일 월요일자>



저작권자 경산i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